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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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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NBA 올스타전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기사와 사진을 소개합니다.

글/사진=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Shaquille O'Neal (2004)
Shaquille O'Neal (2004)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LA 레이커스의 ‘공룡 센터’ 섀킬 오닐이 (2004년 열린) 53회 올스타 전에서 MVP로 선정됐고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팀은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136-132로 신승, 3년 연속 자존심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2004년 2월15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오닐은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 전 단독 MVP가 됐다. 오닐은 2000년 올스타 전에서 팀 던컨과 공동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오닐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대해 “전반기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모두가 건강하면 우린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4쿼터 후반부가 되자 경기는 팽팽했다. 양팀은 시소경기를 펼치며 ‘즐기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 4쿼터 2분54초를 남긴 상황에서 동부 올스타팀의 리저브 가드 제이슨 키드는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켜 소속팀에 127-126 리드를 안겨줬다.

동부 올스타가 경기의 흐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간 것처럼 보였을 때 서부의 파워포워드 던컨의 클러치 슛은 분위기를 뒤집었다. 26.1초를 남긴 상황에서 던컨은 뱅크샷으로 서부팀에 133-132 재역전을 선사했다. 동부 올스타팀의 다음 공격은 중요했다. 그러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패스 실수를 했고 공격권은 서부로 넘겨졌다. 서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이 앨런의 자유투로 135-132, 3점차로 달아났다. 동부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마이클 레드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네트를 가르지 못했다. 서부 올스타팀은 이날 승리로 역대 대결에서 20승(33패)을 기록했다.

동부 컨퍼런스가 승리했다면 MVP의 영예는 무명의 자말 매글로어(뉴올리언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매글로어는 이날 19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부의 주전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20점을 올려 MVP 후보에 올랐지만 동료와의 경쟁에서 약간 밀렸다.  

Fred Jones, 2004 Slam Dunk Champion
Fred Jones, 2004 Slam Dunk Champio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편 14일 열린 올스타 토요 행사에서는 프레드 존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슬램덩크 챔피언이 됐고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바션 레너드가 3연패를 노리던 페이자 스토야코비치를 누르고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테이플스 센터-밝은터

[MVP]

“내 일을 했을 뿐이다.”

2004년 NBA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섀킬 오닐은 “야오밍에 밀려 벤치 멤버로서 출전하게 된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동기유발이 됐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야오밍은 좋은 선수이고 주전 센터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성숙하게 답변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3명의 30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오닐은 MVP로 선정돼 농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1999-2000년 시즌에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고 3차례(2000,2001,2000년)나 NBA 파이널 MVP가 됐던 오닐은 올스타전에서 공동 MVP 1회, 단독 MVP 1회 선정되며 굵직한 행사에서 무려 6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챔피언 반지 3개를 보태면 그의 이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닐은 오는 3월6일 32세가 된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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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8일. 새벽 까지 작업을 한 후 느즈막히 잠자리에 들어간 나는 오전 11시나 돼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자 마자 대학 농구 존 우든 클래식에 취재갈 준비를 했다.

새벽에 먹은 라면 때문인지 속도 안좋고 무엇 보다 얼굴이 퉁퉁 불어 있었다. 괜히 먹었나? 대회가 열리는
애너하임으로 향했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애로우헤드 폰드 앞에서 밝은터

애너하임은 A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애너하임 인절스(메이저리그. 현 LA 에인절스애너하임 덕스(NHL)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한인 이민자들도 상당수 살고 있는 곳이다. 함께 간 봉 선와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봉 선배는 특히 풋볼에 관심이 많아 풋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경기가 열리는 애너하임 애로우헤드 폰드(Arrowhead Pond)에 도착해 있었다.


기자들 전용 주차장에 가니 이미 많은 기자들이 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자증을 픽업하고 우리는 곧바로 프레스 센터로 향했다. 이것 저것 자료를 얻기 위해서였다. 프레스룸에 가보니 미국 기자들은 이미 기사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었고 봉 선배와 나는 각 대학에서 만든 미디어 가이드를 챙겼다. 미디어 가이드는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일종의 ‘홍보 책자’로 여기에는 해당 학교에 관한 모든 역사가 들어 있다. 프레스 룸을 둘러 보니 LA타임스의 비판적인 칼럼니스트 T.J. 사이머가 있었다. 노트북에 뭔가 열심히 적고 있었다.


우리는 점심 시간(오후 1시)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을 위한 식당에 갔고 ‘라자냐’를 먹었다. 기자들에게 음식과 음료수는 무료였다.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는지 우리 자리는 골대 뒷 쪽에 마련 됐다. 보통 외국 기자들은 경기장 꼭대기에 마련된 기자석에 앉는데 이날은 의외였다. 경기장 상단에 앉으면 선수들이 아주 작게 보이기 때문에 세밀한 움직임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TV로 경기를 보는 것이 더 낫다. 이날은 생생하게 경기를 관전 할 수 있게 돼 일단 출발이 좋았다.


John Wooden Classic (2002)
John Wooden Classic (2002)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존 우든 클래식은


존 우든 클래식은 대학 농구의 전설적인 감독인 존 우든(전 UCLA 감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이제 8회에 불과하지만 대학 농구에서 권위 있는 초청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학농구는 보통 지역 리그를 정규리그로 치고 그 밖의 경기 또는 대회는 컨퍼런스 외의 경기로 카운트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ACC(애틀랜틱 코우스트 컨퍼런스)나 퍼시픽10, 빅10, 빅 이스트와 같은 리그는 지역별로 구성 되고 모든 대학은 이들 지역 리그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 지역 챔피언, 즉, 컨퍼런스 챔피언은 64강이 펼치는 NCAA 토너먼트의 자동 출전권을 받게 된다. 물론 지역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도 강팀들은 초청 케이스로 토너먼트에 나가게 되는데 보통 한 시즌 18승 정도는 둬야 초청 대상으로 고려 된다.

지역 리그외의 경기도 승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존 우든 클래식과 같은 초청 형식의 대회는 지역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열리는데 이 대회 출전 결과 역시 시즌 성적에 포함 되기 때문에 참가 팀들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대회는 전국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존 우든 클래식은 수준 높은 대회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존 우든 클래식에 출전했던 3개팀은 대학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UCLA(95년), 켄터키(96년, 98년), 애리조나(97년)가 그 이다.


또 존 우든 클래식에 출전 했던 선수 중 대학농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우든 어워드(Wooden Award)를 받은 선수는 마커스 캠비(매사추세츠대 출신), 에드 오배넌(UCLA 출신), 셰인 배티에이(듀크대 출신) 등 3명이나 된다. 이제 8번째를 맞이 하는 우든 클래식은 이런 면에서 ‘엘리트 대회’에 손꼽히고 있다. 우든 클래식에는 4개 팀이 초청 되며 하루에 2경기를 가져 각 게임의 승자가 트로피를 받는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이날 열린 경기 자체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 였다.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첫 경기 애리조나 vs 퍼듀


첫 경기는 대학농구 강호간의 대결이었다. 애리조나대는 설명이 필요 없는 팀. 지난 3월 열린 NCAA 토너먼트에서 듀크대에 이어 2위에 오른 팀으로 ‘하얀 머리’의 루트 올슨 감독이 이끈다. 퍼듀대도 진 케이디라는 명장이 이끄는 팀으로 전통의 농구 명문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이 코트로 나와 몸을 풀었다. 경기장을 둘러 보니 애리조나 팬들이 많이 보였다. 7-8시간을 운전해서 애너하임까지 온 사람들이었다. 애리조나 팬들은 역시 충성스럽다는 것이 입증됐다. 애리조나대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플로어로 나오자 빨간 티를 입은 애리조나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퍼듀대 선수들이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경기의 TV 중계는 NBA 스타였던 빌 월튼이 맡았는데 그는 애리조나대의 포워드 룩 월튼(현 LA 레이커스)기도 하다. 아버지는 경기를 중계하고 아들은 코트에서 뛰게 된 것이다.


경기가 시작했다. 경기 초반은 애리조나가 월등히 앞서 나갔다. 퍼듀는 외곽슛이 잘 안터졌고 골밑 싸움에서도 애리조나에 상대가 되질 않았다. 빌 월튼의 아들 룩 월튼은 경기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6피트8인치의 포워드인 월튼은 3학년으로 스마트한 플레이를 하고 몸이 빠르고 패스도 좋았다. 외곽슛도 괜찮은 편이었다. 처음에는 체력에 문제가 있어 보였으나 끝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뛰었다. 부전자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리조나에서 또 눈에 띄는 선수는 포인트 가드 제이슨 가드너였다. 키는 5피트10인치 밖에 되지 않지만 빠른 움직임과 손놀림이 대학농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가드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풋웍(footwork)이 좋고 골밑 돌파도 곧잘 했다. 3학년이기 때문에 4학년까지 대학에서 있어 준다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충분히 뽑힐 것으로 보인다. 가드너는 이날 경기를 포함 올시즌 첫 6경기에서 24.2득점, 3.8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다른 애리조나 선수는 릭 앤더슨이었다. 영화 배우 같은 용모의 앤더슨은 6피트9인치의 포워드로 역시 3학년인데 이 선수 역시 4학년까지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NBA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BA에 가면 여성 팬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될 것 같다. 그는 시즌 첫 6경기에서 14.5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퍼듀는 윌리 딘(가드)과 존 앨리슨(센터)이 괜찮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날 플레이는 형편없었다.


경기 결과는 전반 중반부터 10점차 이상으로 앞서 나간 애리조나의 79대66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난 후 트로피 증정식이 열렸다. 삶의 뒤안길에 있는 91세의 존 우든은 친지의 축을 받으며 코트로 나와 애리조나의 올슨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겨줬다.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두 번째 경기 UCLA vs 앨라배마


UCLA는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었다. 또 존 우든이 60년대와 70년대에 11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학교이기도 하다. UCLA 농구팀은 60년대와 70년대에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우든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UCLA는 64년, 65년, 67년, 68년, 69년, 70년, 71년, 72년, 73년, 75년에 각각 NCAA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NCAA 남자 농구 역사상 UCLA 보다 더 많은 우승을 기록한 학교는 없다. 20년 후인 95년에 다시 정상에 올랐던 UCLA는 짐 해릭 감독이 댈리스 스포츠 디렉터와의 마찰을 빚은 후 석연치 않게 학교를 떠나게 됐고 이후 한 례 토너먼트 8강에 진출한 것이 전부였다.


UCLA 출신의 NBA 스타는 카림 압둘 자바(은퇴), 헨리 비비(당시 USC 감독), 마키스 존슨(당시 팍스스포츠 해설가), 키키 밴더웨이(당시 덴버 너기츠 단장), 빌 월튼(NBC 해설가), 잭 헤일리(당시 스스포츠 해설가), 레지 밀러(당시 디애나 가드), 트레이시 머리(토론토 포워드), 얼 왓슨(시애틀 가드), 저롬 모이소(샬럿 포워드) 등이다. 


UCLA는 올시즌도 전력면으로 볼 때 대학농구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든다. 팀의 주포인 제이슨 카포노가 NBA 진출을 또 다시 미뤘고 댄 갯주릭도 돈 대신 졸업장을 택했기 때문이다. 올-아메리칸 후보인 카포노는 1학년 때부터 UCLA의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로 NCAA에서 가장 슛이 깔끔하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첫 2년 동안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6.5%나 될 정도로 외곽슛이 좋은 커포노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도 향상돼 UCLA의 플로어 리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
4학년인 센터 갯주릭은 NBA 진출이 유력한데 경기 초반 파울이 많은 문제점만 보완 한다면 경험과 높이 싸움에서 결코 다른 센터들에 뒤지지 않는다.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여기에 ‘제2의 스카티 피픈’으로 불리는 맷 반스와 외곽슛이 뛰어난 빌리 나잇이 지원 사격을 해줄 것이기 때문에 UCLA는 팩10 우승은 물론, NCAA 토너먼트 ‘파이널 4’ 진출도 노릴만한 팀이다 UCLA는 4인방 외에도 ‘맞형’ 리코 하인스, 레이 영, 2년차 T.J.커밍스가 주전 또는 벤치 멤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 UCLA는 대학 농구 최강급이지만 이들의 최고 골치거리는 스티브 라빈 감독이다. UCLA를 전국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짐 해릭 감독이 쫓겨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 바 있는 라빈은 이렇다할 작전이 없는 감독이다.

그는 UCLA를 올시즌에도 전국대회 4강으로 이끌지 못하면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라빈을 보호 해줬던 피트 댈리스 스포츠 디렉터가 은퇴를 선언 했기 때문이다. UCLA 골수팬들은 수년 전부터 래빈의 해임을 강력히 원한 바 있는데 이럴 때 마다 방패막이 되어 준 사람은 바로 댈리스였다. UCLA의 상대팀인 앨라배마는 풋볼 학교이지 농구에선 내놓을 것이 별로 없는 학교다.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경기가 시작했다. 우리가 앉아 있던 기자석 뒤쪽에는 UCLA의 응원 밴드들이 열렬히 모교를 응원 했고 기자석 바로 앞쪽에는 UCLA 치어리더 팀이 역시 경기내내 뜨거운 응원을 했다. 옆에 앉아 있던 봉 선배가 치어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 친구들은 학교 수업도 들을 시간이 없다. 시즌 내내 스포츠 팀들을 쫓아 다녀야 하는데 정말 힘든 일이다. 어쩌면 선수들 보다 더 힘들 것이다. 열정이 없다면 저렇게 힘든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봉 선배 말이 맞는 것이 치어 리더들은 UCLA가 골을 넣을 때 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를 해야 했고 타임 아웃 때는 플로어에 나가 댄싱을 선보여야 했다. “저런 막노동도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홈팀 UCLA는 카포노(22득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과 반스의 지원, 그리고 갯주릭과 빌리 나잇의 노련한 플레이 덕분에 79대57로 완승을 거뒀다.


John R. Wooden Classic (2001)
John R. Wooden Classic (2001)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날의 주인공 카포노는 경기 후 “학기말 고사가 겹치고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많이 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UCLA는 노령의 감독 존 우든으로부터 승리의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행사 중에는 존 우든 감독의 일생을 정리한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는데 모든 관중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비디오 관람을 했고 혼자 몸을 추스르기도 어려워 하는 노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든 감독은 전에는 없었던 지팡이가 필요했고 부축 없이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쇠약해진 노인이었다. 수년 그의 집을 방문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나는 그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너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잘 알아보지를 못하고 걸어가는 것조차 너무나 힘들어 했다. 

John Wooden and Bill Walton
John Wooden and Bill Walto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존 우든은 누구?


그의 코치 경력은 너무나 화려하다. NCAA 10회 우승, NCAA 7년 연속 우승, NCAA 최다연승(88연승)등 수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기록들은 영원토록 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잔 우든은 91세로 인생의 황혼기 마저 훨씬 넘긴 삶을 살고 있다. 하늘나라로 갔을 때 칭찬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원이다. 그의 인생철학은 다음과 같다.


"생동안 죽음을 준비하면서 사랑하며 겸손하게 사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입니다. 하늘이 주신 평화와 사랑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지요. 이런 철학은 아버지께서 어린 시절 주신 7가지의 신조를 마음속 에 간직하면서 생겨났습니다."

그가 말하는 7가지 신조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첫 번째, 너 자신에 진실해라.

두 번째, 하루 하루의 삶을 멋지게 살아라.

세 번째, 이웃을 도와라.

네 번째, 좋은 책을 많이 읽고 특히 성경책을 정독하라.

다섯 번째, 친구와의 관계를 예술 작품처럼 생각하고 아름답게 가꿔라..

여섯 번째, 힘든 날을 대비해 준비를 해둬라.

일곱 번째, 나에게 내려진 하늘의 축복에 대해 감사해라.


"저는 아버지께서 주신 이 7가지 신조를 소중히 간직하며 이것에 맞게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든은 이 7가지 신조를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고 있었다. 그는 이 7가지를 발전 시켜 우든 스타일의 "성공을 위한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이 피라미드는 인생에서 성공을 위한 그의 노하우를 정리한 것인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항목들이 종합되어 하늘의 축복 속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피라미드 차트는 성공한 많은 스포츠 스타, 코치,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우든은 "내 자신을 한번도 ‘전설(legend)'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단지 좋은 성적을 올렸던 농구팀의 좋은 코치, 좋은 교육자로 기억되길 원한다. 전설 적인 코치가 아닌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도운 좋은 코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내년 이맘때 제9회 존 우든 클래식이 열리는 날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의 족적은 영원히 농구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2010년 1월 현재 우든 감독은 생존해 있다]

[추억의 인터뷰] 존 우든 감독의 성공의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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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Philip "Phil" Gramm (born July 8, 1942) is a US politician, who has served as a Democratic Congressman (1978–1983), a Republican Congressman (1983–1985) and a Republican Senator from Texas (1985–2002). He was a senior economic adviser to John McCain's presidential campaign from the summer of 2007 until July 18, 2008.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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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8월30일이었습니다. 채드라는 학생이 박찬호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일했던 박찬호 전담 취재원인 정상균 씨를 통해서 채드 군의 가족이 박찬호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채드는 야구선수였고 어머니가 한국인이었기에 흥미로운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그 내용이 독점으로 다뤄졌습니다.

글/사진: ICCsports.com


"진정한 야구선수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
   
 1997년 8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영화같은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다.
   
 코리언특급 박찬호와 다인종가정에서 태어난 야구선수  채드 스미스(11)군과의 남이 LA다저스타디움에서 있었다. 채드군은  전 미국 프로야구 투수였던 로버트 스미스씨와 정미숙씨의 장남으로 LA인근 발렌시아 리틀야구단의 주전급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2세 소년.
   
 박찬호는 채드군과의 만남에서 줄곧 '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인의 얼을 심는데 열심을 내, 주위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채드군은 수개월 전 한국 내 한 언론에서 소개된바 있다. "LA의 투팍스"라는 제목의 기사에 소개된 채드군은 당시 "자랑스런 한국인의 피를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찬호형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어린 소년의 꿈이 이날 이뤄졌던 것이다.
   
 박찬호가 발렌시아 리틀야구단의 투수인 채드에게 기술적인 충고를 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채드를 덕아웃에서 처음 본 박찬호는 "포지션이 뭐냐"고 물어보았고 채드는 긴장됐는지 낮은 목소리로 "투수(Pitcher)"라고 대답했다.
   
 투수라는 말에 약간은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은 박은 "주무기가 무엇이냐?"고 다시 물었고 채드군은 "브레이킹 볼"이라고 말하면서 약간은 긴장이 풀린듯해 보였다. 박의 친절한 질문이  어린 소년의 마음을 녹였던 것이다.
     
 박은 이어 "브레이킹 볼을 던질때는  어깨가 너무 내려가면 안된다. 팔은 높이 들어 던져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멋진 브레이킹 볼이 나온다"며 상세하게 야구 지도를 해주었다.
   
 채드군이 요즘 연습을 게을리한다는 어머니 정미숙씨의  말을 전해들은 박은 또 "요즘 연습을 소홀히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피나는 훈련을 해야한다. 너는 어리지만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며 채드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개인적인 최고의 영웅을 만나 계속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던 채드군에게 박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한 마디를 던졌다.
   
  "채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려면 야구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연습하기 싫다고 하면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이지.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단다"
    
  박찬호가 배팅 연습을 하던 방망이를 채드에게 선물로 주자 채드군은 환하게 웃으며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채드군은 배트를 받아 들고는  "이젠 열심히 연습해서  박찬호 형과 같은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 최고 메이저리그 투수와  미래 미국 야구 투수와의 만남은 이렇게 아름답게 시작됐다. 
    
  '두 선수간의 만남'이 더 아름다운 이야기로 피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채드 가족은 다저스구장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취재: 정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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