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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영어] 영어 표기법을 바꾼다?

영어/스포츠 영어 | 2010/01/29 20:54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Randy Johnson
Randy Johnso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ICCsports.com을 활발하게 운영했을 당시의 일이다. 웹사이트는 미국 선수의 이름 표기법을 '미국식'으로 했다. 예를 들어 Randy Johnson을 '랜디 존슨'으로 하지 않고 '랜디 잔슨'으로 하고 Barry Bonds를 '배리 본즈'가 아닌 '배리 반즈'로 했다.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왜 그렇게 표기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Dodgers를 '도저스'라고 하지 않고 '다저스'로 하고 Doctor를 '독토'로 하지 않고 '닥터'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답을 했다.   

 웹사이트는 또한 Houston은 '휴스턴'이 아니라 '휴스튼'이었고 Washington도 '워싱튼'으로 표기했다. 이것도 Hampton은 '햄튼'으로 Payton은 '페이튼'으로 하면서 왜 -ton을 '턴'으로 해야 하느냐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고수됐다. 

 미국에서 발음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표기를 찾아서 한 이유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한국 독자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웹사이트를 꾸준히 찾았던 독자들은 우리의 의도에 동요하지 않고 기존의 틀 안에서 머무르고자 했다. 개혁을 원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다. 7-8년쯤 '우리만의 표기법'을 사용하다가 ICCsports.com은 결국 손을 들고 기존의 표기법을 따르기로 했다. 

 이 경험을 통해서 개혁이란 일방적으로 선포해서 '확' 바꾸는 방식이 아닌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공감을 얻는 분위기를 마련한 후에 차근차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Buckeye Country
Buckeye Country by heidigosee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몇 년 전 동료와 흥미로운 토론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학풋볼 랭킹 1위였던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애칭인 Buckeyes를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를 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전통적인 방식은 '버크아이스'인데 우리는 이를 '벅아이스'로 할 것인지 '벅카이스'로 표기할지를 놓고 재미난 토론을 했다. 이 단어는 Buck와 eyes를 합친 합성명사이기 때문에 '벅+아이스'로 쓰자는 의견과 미국식으로 '벅카이스'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우리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데 신경을 썼다. 이런 대화에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벅카이스'가 낫다고 합의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내용인데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로 나는 즐거웠다. 

Sports - January 09, 2008


 그 무렵 한국에서는 이영표의 잉글랜드 소속팀이었던 Tottenham을 어떤 언론은 '토튼햄'으로 어떤 언론은 '토트넘'으로 표기했다. 표기법 통일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다르게 쓰는 것이 이해가 된다. Graham이 '그래함'이냐 '그레이엄'이냐 Leinart가 '라인아트'냐 '라이나트'냐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정답은 없다고 본다. 다만 어떤 게 거부감이 덜 하냐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춘다면 합의점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 표기법을 생각하며 단순히 언어만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의 성향, 사회의 분위기, 문화 등을 생각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논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0년 1월 한국에서는 외국어 표기법을 외국어 원어에 가깝게 표기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찬반양론이 있었다.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바꾸려면 다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Greg이라는 이름도 미국식 영어에 가깝게 하려면 '그렉'이 아니라' 그레익'에 더 가깝다. 이런 것을 일일이 다 바꾸는 것은 한국 사회사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라고 표기했으면 절대 '블러그'로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블로그로 쓰는 게 지혜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절대 안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안 바꾸는 것을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냥 분위기가 그런 것이다.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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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영어] Out of context

영어/스포츠 영어 | 2010/01/28 20:53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out of context'라는 말이다. '상황에 벗어난' '문맥에 맞지 않은'이라는 의미의 'out of context'는 앞뒤 정황과 주변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했던 '말만' 가지고 기자들이 일을 확대시킬 때 선수들이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주 쓴다.

 A라는 선수가 B라는 선수에 대해 평가를 했는데 90%는 칭찬이었고 10%는 건전한 비평이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언론에서 10%의 건전한 비평에만 집중했다면 이는 out of context다. 

la lakers media day 9/29/2009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진 필 잭슨 감독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증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애정'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비에 대한 애증(愛憎)이 함께 있었던 책에서 주류 언론 기자들은 '미움'만 뽑아내 싸움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잭슨은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욕했던 브라이언트와 다시 한 팀에서 일하게 됐으니 말이다. 

 몇 년 전 LA 타임스가 보도한 아널드 슈워제네거(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인종차별 발언도 사실은 out of context라고 할 수 있다. 슈워제네거는 "(보니 가르시아 공화당 의원이) 쿠바출신인지, 푸에르토리코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피가 섞여서 다혈질이다"고 사석에서 말했는데 그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가르시아 의원은 "그의 말은 완전히 문맥에서 벗어나게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Not only were the brief remarks taken completely out of context from a much longer conversation)"고 말했다. 이 대화 테이프의 전체 내용을 들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가르시아 의원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한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언론이 잘하는 일은 바로 문맥 밖으로 발언을 뽑아내는 것이다. 언론인은 그런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것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언론은 그 중에서 몇 가지 단어를 뽑아내 원하는 방법대로 보도한다. 이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One of the things you people in the media do is take things out of context. The press loves to do that. To me, that's a violation of trust. I'll say a sentence and they'll pick four words and make it sound like they want it to sound. It happens over and o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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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지고 ‘콩글리시’ 뜬다?

영어 | 2010/01/21 11:33 | Posted by 연예기자인턴
몇 개월 전의 일이다. 국내 모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캐나다 출신 한 교수를 만났다. 그런데 건네받은 그의 명함에서 재미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어로 된 명함에 휴대전화를 ‘핸드폰(hand phone)’이라고 표기해 놓았던 것이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7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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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ing Manning

영어/스포츠 영어 | 2009/11/14 22:50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Payton Manning Superbowl MVP

  지난 2007년 열린 제41회 수퍼 보울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챔피언이 됐다.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이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 콜츠는 '미국의 팀'이 될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 주류 언론도 콜츠의 우승에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기사 제목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ESPN.com은 콜츠가 챔피언이 된 직후 'Reigning Manning'이라는 큰 제목을 1면에 달았다. '챔피언 자리에 오른 매닝(페이튼)'이라는 뜻으로 'Reigning Man'(군림하는 자)이라는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듣는 표현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Reigning(군림하는)은 Raining(비가 오다)과 발음이 같은데 당시 경기는 폭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에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멋진 제목이었다. ESPN.com은 바로 콜츠의 우승 다음날 'Raining Champs'라고 제목을 바꿨는데 여기에는 역시 '비'와 '군림' 두 가지 의미가 다 포함돼 있다.

 야후 스포츠(sports.yahoo.com)는 'Calm in the storm'이라는 제목으로 콜츠의 우승 소식을 알렸다. '폭풍 속의 침착함'이라는 뜻인데 이 역시 비가 내린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목이었다. 사진으로 토니 던지 콜츠 감독이 기뻐하는 모습을 올렸는데 이 제목에는 던지 감독의 침착함을 칭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수퍼 보울은 폭우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대체로 'Rain'과 'Reign'의 '동음이의어(homonym)'가 애용됐다.
 이 밖에 CNNSI.com은 NFL 섹션에서 'Mr. Perfection(완벽주의자)'라는 제목으로 페이튼 매닝을 소개했다. 기사 내용은 '연습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매닝'에 대한 소개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www.indystar.com)지는 'Blue Reign'이란 제목을 달았다. 콜츠가 홈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 'Blue'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 제목이 붙여졌다. 

 CBS스포츠라인(cbssportsline.com)의 NFL 섹션의 제목도 흥미롭다. D-nied가 제목인데 이는 Denied를 줄여쓴 것이다. Defense(수비)의 D를 앞글자로 놓아 독자가 "베어스의 수비가 문제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재치 만발의 제목이었다. 스포츠라인은 또 초기화면 톱기사에 'Horsepower'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이는 '마력(馬力)'이란 뜻이라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여졌을까? 콜츠(Colts)에는 망아지 또는 당나귀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말의 힘'이라는 제목이 그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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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fat pitch 그리고 증권가의 fat pitch

영어/스포츠 영어 | 2009/08/31 23:23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박찬호의 Fat pitch?


미 언론들과 팬들은 과거 올스타전에서 박찬호 선수가 fat pitch를 던졌다고 말이 많았습니다.


fat pitch란 무슨 뜻일까요. 이 표현은 탬파 트리뷴지에서 1989년에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인데 아주 느리고 타자가 치기 좋은 가운데로 쏠리는 공을 의미합니다.


느리게 정 가운데로 공을 던지면 타자로선 빠른 공보다는 더 크게 보이겠지요? 그래서 뚱뚱한(fat)이란 표현을 썼던 것 같습니다.


Spring Training - Tradition Field - Dodgers bullpen session
Spring Training - Tradition Field - Dodgers bullpen session by wally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증권가에서도 fat pitch라는 말을 쓰는데요,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주식 투자에서 '팻 피치`란 기업가치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됐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1990년대에는 어떤 주식이든 사기만 하면 홈런을 날릴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런 주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출처: http://blog.empas.com/phwdream/read.html?a=1330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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