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블로거는 기억을 남긴다. 기억은 기록이 된다. 기록은 역사가 된다. Since 2009.04.04 밝은터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Google Book Search

www.flickr.com
This is a Flickr badge showing public photos and videos from ICCsports 사진 업데이트 중. Make your own badge here.

믹시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믹시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해주셔요.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말 그대로 '클래식'이었다. 그러나 몇 가지 월드 베이스볼 코미디(WBC)라고 불릴만한 일도 있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이 아니라 월드베이스볼코미디(WBC)였던 예는 무엇일까.

WBC: Mexico v Korea

 가장 대표적인 코미디는 미국-일본전에서 경기 막판 일본의 득점을 빼앗아간 미국 심판의 편파 판정. 미국의 경기에 미국인 심판들이 나선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데 오심을 보탰으니 이것이야말로 야구의 코미디였다. 미국-멕시코전에서 명백한 홈런을 2루타로 처리한 것 역시 '씁쓸한 코미디'였다. 

 4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만난 것은 국제 스포츠에서 다시 보기 힘든 코미디 중의 코미디였다. (그런 일은 제2회 대회 때도 반복되었다.)

 한국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전에서 일본을 만나 2번 모두 눌렀다. 첫 경기는 2-0으로 아시아 결승에서는 3-2로 승리했다. 그런데 그 일본이 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은 일본에 다시 승리했다. 스코어는 2-1. 3전 3승을 거뒀던 것이다.

 코미디는 4강전에서 이어졌다. 같은 조에서 1,2위를 한 팀이 4강에서 만난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었다. 한국은 같은조 2위인 일본과 4강전에서 만나 6-0으로 완패했다. 결국 3패를 당한 일본이 결승에서 쿠바를 10-6으로 누르고 챔피언이 됐다. 코미디 중의 코미디였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5승3패를 한국은 6승1패를 기록했다. 

WBC: Japan v USA

 미국 내 공식 중계사인 ESPN-TV이 미국 경기를 녹화 중계로 내보낸 것도 코미디였고 LA 타임스나 뉴욕 타임스와 같은 신문이 이 대회를 허술하게 취재하면서 시시한 이벤트로 처리하려고 했던 것도 코웃음을 치게 하는 일이었다.

 반면 이치로의 '30년 발언'에 대한 한국 팬들의 반응은 꽤 수준 높은 코미디였다. "일본을 이기는데 30년이 아닌 1주일이 필요했다." "앞으로 한국은 30년 동안 일본에 우월할 것이다." 미국의 일부 관계자들이 '씁쓸한 코미디'의 주연이었다면 한국인들은 진정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스트 선수]

포지션 선수명
C Japan Tomoya Satozaki
1B South Korea Seung-Yeop Lee
2B Cuba Yulieski Gourriel
SS United States Derek Jeter
3B Dominican Republic Adrián Beltré
OF United States Ken Griffey, Jr.
South Korea Jong-Beom Lee
Japan Ichiro Suzuki
DH Cuba Yoandy Garlobo
P Cuba Yadel Martí
Japan Daisuke Matsuzaka
South Korea Chan Ho Park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iccsports.com/trackback/67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해주셔요.

[WBC 역사(4)] 이치로와 입치료 (2006년 대회)

연재/WBC 역사 | 2010/01/29 20:01 | Posted by ICCsports 밝은터
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열리기 전, 이치로가 "한국과 대만이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도록 해주겠다"고 했던 망언은 한국 야구가 WBC에서 4강에 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했던 말은 선수 회의나 사석에서나 할 말이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고 느끼도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상인가?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Japan vs. Cuba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Japan vs. Cuba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만약 미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일본을 향해 그 비슷한 말을 했다면 일본인들은 '자국 선수에 자극이 되기 위한 문제 없는 발언'으로 받아들일까. WBC의 투수 코치였던 선동렬 감독(삼성 라이온즈)이 연합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WBC 도중 이치로와 만나 '30년 발언'의 진위에 대해 얘기했다. 이치로는 자신의 말이 와전됐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나도 '언론이란 원래 이슈를 만들기를 좋아하니 이해한다'고 위로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는 찌라시(언론을 비하하는 표현)"라고 분위기를 다소 엉뚱하게 몰고갔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에인절스 경기장에서 열린 WBC 2라운드 대 일본전에서 만천하가 목격한 이치로의 경거망동이다. 이치로가 우측 펜스에서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고 했을 때 자신이 실수해 공을 놓쳤지만 마치 한국 팬이 '방해'를 한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던 장면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것도 승리욕이 넘치는 멋진 모습이라고 '좋게' 받아들일 것인가.

 한국에 패한 후 이치로가 "야구 인생사에서 가장 굴욕(수모를 당한)적인 날"이라고 한 말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의외로 "그럴 수도 있지"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그가 했던 "한국인에게서 풍기는 김치 냄새가 싫다"는 발언도 이해해주려는가. 

 이치로는 분명 '입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다. 한 일본인은 "이치로는 원래 일본에 있을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론이 이치로의 발언을 '뻥튀기'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뻥튀기의 재료인 옥수수가 없으면 "뻥이요~"를 외칠 수 없는 것처럼 '이치로의 발언'은 뻥튀기 재료가 됐다. 제1회 대회 당시 만든 '뻥튀기'는 아주 맛있었다는 것. '뻥튀기'가 맛있으면 먹는 이가 즐겁다. 그리고 '입치료' 될 때가 가끔 있다.

글/사진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iccsports.com/trackback/67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해주셔요.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Petco Park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Petco Park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전과 결승전이 열렸던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한가지.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Baseball Spoken Here'라고 쓰여있는 100m 정도 길이의 긴 배너였다. 그 배너는 경기장 입구와 주변에 붙여져 있었다.

 나는 각국어로 써있는 배너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어만 보이지 않았기 때문.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심지어 화란어도 있는데 한국어만 쏙 빠졌던 것. 

 대회가 끝난 후 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에 연락을 했다. 파드레스의 홍보실장은 "이유를 알아봐 주겠다"고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아마 WBC측의 책임인 것 같은데 담당자의 연락처를 받을 수 없냐"고 했지만 역시 답변이 오지 않았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나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는 한국어가 왜 빠졌는지가 궁금했는데 결국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국 팬들이 일본과의 대결을 앞두고 경기 자체에 몰입했기 때문에 배너를 거의 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파드레스나 WBC측 입장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는 일이었다.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Japan vs. Cuba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Japan vs. Cuba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펫코파크에서 밝은터.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언론 '뉴스 플러스'의 이재화 국장은 전화 통화에서 "경기장 안에서도 영어나 일본어로 표지판이 잘 되어 있었는데 한국어는 급조한 티가 너무 났다. 한국어는 손으로 적어서 붙여놓았는데 이것도 번역을 잘못해 '인터뷰'를 '면접 시험'이라고 써서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WBC 4강전에 응원을 갔다는 김종률(롤랜드 하이츠 거주)씨도 한국어 표시판을 보고 "급하게 만든 티가 났다"고 전했다. 한인 사회의 한 지도급 인사는 "파드레스는 박찬호가 뛰는 팀 아닌가. 신경 쓰지 않으면 결국 자기네 손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2회 WBC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이 활발했지만 제1회 때는 재주는 우리가 부리고 대접을 받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글/사진: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iccsports.com/trackback/67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해주셔요.
"찬호가 정말 자랑스럽다."(프레드 클레어 전 다저스 단장)
"한국의 수비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앨런 슈워즈 베이스볼 아메리카 칼럼니스트)
"한국이 야구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제리 프레일리 댈러스 모닝 뉴스 칼럼니스트)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끝나고 미국 야구인들은 '코리안 베이스볼=원더풀'을 외쳤다. 그들의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 변화는 괄목할 만하다. 
 
 나는 미국에서 야구와 관련된 여론을 이끄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3명의 언론인/야구인과 접촉했다. 그들은 모두 "한국야구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Chan Ho Park, 2006 WBC
Chan Ho Park, 2006 WBC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먼저, 박찬호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언론인 출신의 야구인 프레드 클레어씨. 전 LA 다저스 단장인 그의 첫 말은 "자랑스러운 박찬호"였다. WBC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MLB.com(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에 칼럼을 썼다는 클레어 씨는 "이번 대회에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박찬호의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찬호는 건강하기만 하면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피칭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고 이는 돌아오는 시즌에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코리안 특급'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댈러스 모닝 뉴스의 제리 프레일리 칼럼니스트도 한국 선수와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나의 질문에 "한국은 기초가 튼튼한 팀이다. 7경기에 에러가 단 한 개도 없었으니 말이다. 투수들이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두 가지가 잘 되었다는 것은 지도력이 우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답변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앨런 슈워즈는 한국 야수들의 수비를 '예술'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아마존 닷컴 스포츠 부문 베스트셀러인 '숫자 경기(The Numbers Game)'의 저자인 슈워즈는 "미국에서 수비는 이미 소멸된 예술이다. 우리는 공격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한국의 수비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그라운드의 예술'이었다. 단순히 에러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빠르고 섬세했다"고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 야구를 지켜본 지도자들이 미국에 다시 수비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WBC: Korea v Japan

 한국 야구에 대한 칭찬은 이것뿐만 아니었다. 프레일리는 "한국야구가 더블A 수준이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했고 클레어는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의 능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가 됐다"고 전했다. 클레어는 "한국 선수들은 팬들과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야구는 크게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를 제외하고 인상적인 선수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역시 '이승엽'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슈워즈는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한국 수비수들도 뛰어났는데 이들이 혹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수비 코치로서 미국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레일리는 "이승엽에 대해 들은 말은 있지만 그가 돈트렐 윌리스와 같은 우수한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는 수비도 매우 좋았다. 이승엽은 모든 것을 겸비한 완벽한 선수(complete player)다"라고 극찬했다. 프레일리는 이종범도 인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사진: ICCsports.com, PicApp


한국만큼 팀워크가 좋은 팀이 없다-에릭 캐로스

Eric Karros and Kevin Elster (2000)
Eric Karros and Kevin Elster (2000)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미국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기간에 한국 야구에 대한 재해석에 들어갔다.

 2006년 3월13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이 완승을 하자 야구 전문가들과 팬들의 벌려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있다. 이 대회를 중계한 ESPN의 야구 해설자인 에릭 캐로스(전 LA 다저스)는 한국-미국전 내내 한국 야구에 대한 칭찬에 열을 올렸다. 

 이 경기가 미전국으로 중계됐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한국 야구에 대한 재해석을 유도했다. 이날 경기 중계팀의 아나운서는 애써 "그래도 한국팀에 메이저리거가 많기 때문에 잘하는 것 아니냐"고 평가절하하려고 했으나 캐로스는 "그렇지 않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을 정리해본다.

■ 기본기: "한국 선수들의 수비나 주루 플레이를 보라. 기초가 잘 닦여져 있다. 그래서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 팀워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전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한국만큼 팀워크가 좋은 팀을 보지 못했다. 야구도 팀워크가 중요하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점수 올리는 것을 봐라. 개개인 실력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 투수력: "기록으로도 알 수 있지만 한국의 투수력은 막강하다. 메이저리거들이 잘하고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 출신들도 훌륭하게 해냈다."

■ 파워: "일본은 스몰 볼, 한국은 롱 볼의 야구를 한다. 이승엽, 최희섭을 보라. 다른 선수들도 힘이 좋아 보인다. 견고함과 힘을 갖춘 팀이다."

■ 투지: "프로 선수들인데도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을 경기 내내 볼 수 있다. 경기 전까지 미국에 이길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막상 경기를 보니 투지가 대단하다."

■ 박진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격수 중 가장 수비를 잘한다. 최고의 유격수다."

■ 클러치 히트: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한국은 안타를 때려낸다. 미국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 타자들의 클러치 능력은 미국 선수보다 뛰어나다."

■ 위기 극복 능력: "투수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침착하다. 점수를 내줄 위기에서도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리=밝은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iccsports.com/trackback/67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해주셔요.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미국 주류 언론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ESPN-TV를 통해 미 전국으로 중계돼 야구 팬들의 눈길을 끌어모으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불미스러운 심판 판정도 있었고 엉터리 대진표 작성으로 한국이 피해를 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첫 대회였다.

Korean Fans 2006 WBC
Korean Fans 2006 WBC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국인들의 축제
 2002년 월드컵 축구가 열렸을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에서 이번 행사가 열렸다. 적어도 한국 사회와 미주 한인 사회는 그랬다. 특히 한국이 8강전에서 일본을 눌렀을 당시 한인들이 모인 곳에서 WBC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들의 에너지 넘치는 응원과 미주 동포들의 단결된 모습은 미국 주류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타인종 팬들은 한국인의 에너지 넘치는 응원에 감동해 함께 응원에 참여했다. 일본과의 4강전은 우중 경기로 펼쳐졌지만 한인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는데 이에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Korea vs. Japan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Korea vs. Japa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야구에 대한 관심 높아져
 일본과의 4강전이 열리는 중에 나는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 지인들은 갖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야구가 9회까지 하는 것이 맞느냐?" "서재응은 왜 뺀 거냐?" "김병현은 왜 그렇게 오래 마운드에 있게 했냐?"는 등의 질문을 받은 것.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궁금한 게 많았던 것이다. 야구가 몇 회까지 하는 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경기를 봤을 정도이니 그 관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한인이라면 대부분 야구 경기를 봤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Angels Stadium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Angels Stadium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한국 야구 발돋움
 한국인들은 항상 "한국 야구는 더블A 수준"이라는 말을 들었다. 기를 펼 수 없었다. 그 말에 세뇌되어 우리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데 익숙해 있었다. 당시 '미국전을 제치고(그냥 지고) 일본전에 전력을 다 쏟는다'는 기사를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WBC는 이러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최소한 국가 대표의 수준은 메이저리그 급이라는 생각을 팬들이 갖게 됐다. 미국 주류 언론 기자들도 '원더풀 코리아'를 외쳤다. 이는 또한 미국 이민 한인 1.5세, 2세들이 어깨를 으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Korea vs. Japan
2006 World Baseball Classic (WBC) Korea vs. Japan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필자의 아들. 2006년 한일전을 참관했다.

■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
 한국 팬들의 활력이 넘치는 응원을 가장 가까이서 본 구단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특히 에인절스 구단은 경기장을 찾은 한인들이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것 같다. 빌 스톤맨 에인절스 단장은 2003년 이승엽을 잡지 못하는 것을 후회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는 이승엽의 실력+한인들의 열기에 대한 야구인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이후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의 유망주들과 속속 계약을 했다.

Chan Ho Park, the Closer, during 2006 WBC
Chan Ho Park, the Closer, during 2006 WBC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국 야구 발전의 계기 
 WBC에서의 성공은 한국 프로야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일단 야구장으로 몰려드는 팬들의 수가 급증했다. 김인식 감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됐다. 한국에서 돔구장 건립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다목적 돔구장을 세워 야구와 축구를 할 수 있고 팬들이 많이 오는 중요한 농구 대회(예를 들어 NBA 올스타 초청 등)를 개최한다면 돔구장은 스포츠와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했다.

[글/사진: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
 

[제1회 베이스볼 클래식 한일전이 열린 현장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2002 월드컵 당시에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건만..."대-한민국"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2006년 3월15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나는 야구 한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기 위해 기자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대 일본전을 지켜봤다. 유료 관중 약 4만 명 중에 한국인이 90%가 훨씬 넘는 것 같은 상황에서 한류가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한국 국가가 연주될 때 3루 쪽 관중석에 있는 한인 팬들은 합창을 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 대목에서 스타디움 전체로 합창소리가 아름답게 퍼져 나갔다. 그 아름다움에 기자는 울컥했다.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나는 역시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본 국가, 미국 국가가 연주된 후에 경기가 시작됐다. 흥미롭게도 내가 앉았던 자리 뒤쪽과 옆쪽에 백인 가족과 히스패닉 가족이 있었다. 백인 가족의 가장은 앉자마자 "한국인의 열정적인 응원은 경기를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하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히스패닉 가족은 아예 머리에 'Korea'라고 쓰인 두건을 두르고 있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3루쪽 관중석에서 끊임없이 응원의 메아리가 울렸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백인 가족, 히스패닉 가족도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라도 그냥 따라했다. 발음도 각양각색이었다. "대하미국" "대한민구" 등등. 이것이 바로 한류였다. 그들은 한국인의 강한 에너지를 현장에서 느끼고 있었다. 

 한국 팬들의 응원도 다양했다. 꽹과리, 북을 들고 나와 응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너 응원도 이채로웠다. 주로 한국 이민 1.5세나 2세가 준비한 영어 배너의 창의력이 돋보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서 흐뭇했다. "한국은 일본을 이기는데 30년이 아닌 1주일이 필요했다" "이제 한국은 30년 동안 일본 야구에 우월하다." 유머가 없는 무뚝뚝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졌다. 

 한국이 2-1로 승리한 후 귀가하는 길에 타인종 팬들도 태극기와 응원 막대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고 한국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게 바로 스포츠 한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후 ESPN으로 채널을 고정했다.

 ESPN은 자정부터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한,일전을 녹화 중계했는데 여기서도 한류는 느껴졌다.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얼마나 한국 야구를 열심히 공부했는지 이런 말이 들렸다. "기아 타이거스는 한국에서 가장 우승을 많이 한 팀이다." "이종범은 한국에서 이치로와 같은 선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회 초반에 ESPN의 중계 화면에는 "이승엽이 지바 롯데에서 홈런 56개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개문이 나간 적이 있다. <밝은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iccsports.com/trackback/67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